
롱블랙 프렌즈 K
‘Personality Hire’라는 말, 들어 보셨나요? 미국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호하는 최근의 채용 트렌드를 말해요. 우리말로 하면 ‘인성 채용’쯤 될까요.
이 인재들은 업무 소통뿐 아니라, 사내 갈등도 잘 해결한다고 해요. 상사가 두려워서 의견을 잘 내지 못하는 팀원이 있다면? 상사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자리를 만들어요. 팀 간의 예민한 충돌에도 중재자로 나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내죠.
생각해 보면, 예전에는 일을 잘하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고 싶었어요. 이제는 아닙니다. 소통에 더 에너지를 쏟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. 능력 있는 사람은 많아도, 함께 일할 때 즐거운 사람은 정말 귀하거든요.
물론 나부터 그런 귀한 사람이 되면 좋을 겁니다. 그래서 오늘은 커뮤니케이션을 다룬 책을 한 권 가져와 봤어요. 『호감의 디테일』입니다.
Chapter 1.
빅캣 : 사랑받는 리더의 탄생
책의 저자인 레일 라운즈Leil Lowndes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예요. 디즈니, 코닥 등 유명 기업과 미국 정부 기관에서 화법을 주제로 강연하죠. 리더들을 숱하게 만나본 그는 새로운 리더의 유형을 제시해요. 바로 ‘빅캣Big Cat’.
왜 리더를 고양이에 비유할까요?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고양잇과 동물들은, 주변을 예리하게 살피고 상대를 관찰합니다. 빅캣 리더들도 그렇습니다. 마치 고양이처럼 자신과 주변 환경, 다른 사람들을 잘 살펴서, 상대의 감정을 예측하고 의사소통하죠.
이 빅캣들의 성공은, 여느 거물들의 성공과 다릅니다. 빅캣들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남기거든요. 때문에 사랑받는 리더가 돼요. 그렇다면 ‘빅캣’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 걸까요?
감정 예측은 곧 능력이다
레일은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대할 때, ‘호감’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간과한다고 말합니다. 호감을 느끼는 게 왜 중요할까요? 레일은 그 답을 역사로부터 찾습니다. 인간은 역사적으로 즐거운 것을 추구하고, 고통스러운 건 피해왔다면서요.